텔로미어란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반복적인 염기서열을 가지는 DNA조각으로 염색체 끝부분이 손상되지 않게 보호합니다. 우리 몸 속의 수많은 세포들은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고 죽는 세포분열의 과정을 겪으면서 DNA 복제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럴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줄어들게 됩니다. 텔로미어가 더 이상 짧아지지 못하는 일정 길이에 도달하게 되면 세포는 더이상 분열하지 못해 사멸하게 되고 이를 ‘노화’의 과정으로 인식하곤 합니다. 따라서 텔로미어의 길이는 노화 정도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로 사용되어 실제 나이가 아닌 개인의 생리적, 기능적인 건강나이 즉, 생체나이를 측정할 수 있어 생체나이 검사라고도 불립니다. 동일 연령의 텔로미어 길이보다 짧은 텔로미어의 가진 경우 심혈관 질환, 뇌졸중, 당뇨, 고혈압, 알츠하이머, 골다공증, 암 등의 발병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생활 습관의 교정과 노화의 방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인체 내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분해되어야 하는 물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과다하게 축적되어 체내 유기산의 불균형이 생기게 됩니다. 과도한 유기산은 소변으로 배출되게 되는데 이러한 유기산의 종류와 양을 체크하여 내 몸의 대사과정 중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로 소변 유기산 검사입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들을 대사하거나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항산화 및 독소해독, 장내세균균형 등 다양한 물질대사를 위해 각종 효소들이 작용합니다. 이때 효소작용을 보조하는 조효소 또는 미네랄 등이 결핍되면 대사과정이 차단되어 정상적인 최종산물로 대사되지 못하고 중간산물들이 쌓여 소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 배설된 유기산을 측정해 몸의 대사상태, 영양소의 결핍 여부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인 모를 체중증가, 만성피로, 수면장애나 기분장애, 기억력 감퇴, 피부 염증, 장 트러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소변 유기산 검사를 가장 먼저 체크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유전자 검사는 검체에서 DNA를 추출하여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돌연변이 유전자 또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질병의 원인으로는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뉘게 되는데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이 주요 발병 원인인 경우 유전자 이상 여부를 파악해 중증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 할 기회를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게는 암, 신경계질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계질환, 소화기계질환, 근골격계 질환, 안과질환, 대사질환 등의 발병을 예측해 질병발생 확률을 구분하게 되며 피부상태 및 탈모나 비만, 체질, 식습관, 영양, 운동, 개인별 약물반응 등도 예측 가능합니다. 유전자 검사는 확진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질병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경우 정기적인 조기 검진이 필요하며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나 뿐 아니라 내 가족의 유전적 성향에 대한 파악을 함께 하는 것이 더욱 용이하며, 생애주기 중 어느 때 검사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평생 1번만 검사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인체의 몸은 미생물 층으로 덮여 있으며 인체는 이러한 미생물과 공생하고 있습니다. 즉,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로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말합니다. 이러한 미생물의 90%는 장, 특히 대장에 존재합니다. 장내미생물은 나쁜 병원균의 침입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 에너지를 생성하고, 인체 대사에 영향을 미치며 면역 시스템을 조절합니다. 또한 각종 호르몬, 신경전달물질과 같은 신호전달물질을 생성하며 약물대사 및 독소제거에도 관여하여 인간 질병의 90%는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유전자 검사 기법을 통해 장내 미생물 수백 종의 다양성과 균형의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비만, 과민성대장증후군,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대장용종, 우울증, 황반변성 등의 주요 질환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의 결과값을 제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기 위한 생활습관 가이드와 치료 전략을 제시합니다.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산소는 대부분 생명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산소 대사반응의 결과로 ‘활성산소’로 생성됩니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작용을 하는 장점도 있지만 양이 과다해지면 불안정한 자신의 구조를 안정시키고자 정상세포를 공격하게 되는데 이를 산화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결국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는 세포와 조직의 손상은 물론 노화와 암 뿐 아니라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백내장, 간염 등의 질환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매우 유기적이기 때문에 체내 과도하게 생성된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우리 몸을 방어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항산화력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활성산소 및 항산화력 검사는 활성산소의 발생 정도 및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항산화능력을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활성산소를 줄이고 항산화 능력을 올리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 및 항산화 치료 등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NK세포는 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 세포)의 준말로 암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적인 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능력이 있는 매우 중요한 면역세포입니다. NK세포 중에는 비정상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세포들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숫자가 많다는 것이 면역력이 높은 것을 의미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면역력의 지표로는 비정상세포를 제대로 공격할 수 있는 활성화된 NK세포입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자극인자를 통해 혈액 내 NK 세포를 활성화 시킨 후 NK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으로 측정해 NK세포활성도를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활성도의 수치에 따라 정상과 경계, 이상치를 구분할 수 있으나 질병의 진단 도구보다는 면역기능상태를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반복적으로 바이러스 및 세균성 감염질환에 자주 걸리는 경우, 평소 만성피로나 만성염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 검사를 권장하며 결과값이 낮은 경우 건강한 생활습관 교정은 물론 NK세포 활성도 및 면역 증가에 대한 치료를 요합니다.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해당 물질을 위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며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면역글로불린E(IgE)나 면역글로불린G(IgG)라는 유형의 항체를 생성합니다. 이 중 항원에 노출 이후 수 초~수 시간 이내에 급격히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즉시형 알레르기(IgE type) 이라고 하며 수 일 이후에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지연성 알레르기(IgG) 라고 합니다. 즉시형 알레르기는 해당 항원에 노출되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고 갑자기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올라오거나 기도가 부어 오르는 증상이 있어 어떤 음식이 문제가 되는지 파악하기 쉬운 반면, 지연성 알레르기는 증상의 발현시간이 길고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 광범위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명확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항원에 대한 노출로 염증과 장내 유해균의 증식, 체내 스트레스의 증가 등 전신의 염증물질로 인한 독성반응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원인 모를 반복되는 복통, 소화장애, 변비, 설사, 두통, 만성피로, 피부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어떤 음식이 나에게 원인이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해당 음식을 중단하고 건강한 장내 세균총의 안정과 면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